가맹점 사장님 · 2026-09-06 기준
수수료 말고 매달 빠져나가는 돈 — 단말기 고정비 점검하는 법
수수료율을 0.1% 낮추려고 애쓰는 동안, 정작 매달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고정비는 한 번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연매출 1억원 가게에서 0.1%는 1년에 10만원입니다. 그런데 안 쓰는 부가서비스 하나가 월 1만원이면 그것도 1년에 12만원입니다. 게다가 요율은 제도가 정해서 내가 못 바꾸지만, 고정비는 전화 한 통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. 줄이기 쉬운 쪽은 명백히 후자입니다.
지금 어떤 항목이 나가고 있나
- 단말기 임대료 — 기기를 사지 않고 빌려 쓰는 경우 매달 나갑니다.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도 계속 나가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.
- 통신비 — 단말기가 승인을 주고받는 회선 비용입니다. 매장 인터넷과 별도로 청구되기도 합니다.
- 부가서비스 이용료 — 매출 관리 앱, 포인트 적립, 결제 알림 문자 등. 처음에 무료 체험으로 붙었다가 조용히 유료로 전환된 것이 많습니다.
- POS 프로그램 사용료 — 단말기와 별개로 소프트웨어에 월 이용료가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.
- 보증금 이자나 관리비 명목의 소액 항목 — 금액이 작아 눈에 안 띄지만 몇 년이면 쌓입니다.
5분이면 됩니다 — 확인 순서
통장 3개월치에서 나가는 것만 적습니다
카드사에서 들어오는 입금은 무시하고, 정기적으로 나가는 자동이체만 전부 적어 보십시오. 금액이 작아 눈에 안 띄던 것들이 이때 드러납니다.
출금자명으로 어느 회사인지 찾습니다
단말기 회사, VAN사, POS 업체가 각각 다른 이름으로 청구하는 경우가 많아 한 곳에 물어보면 모른다고 합니다. 통장에 찍힌 출금자명을 그대로 검색해 보면 대개 나옵니다.
항목별로 '지금 쓰고 있나'를 묻습니다
매출 관리 앱을 깔아만 두고 한 번도 안 열어봤다면 그건 그냥 나가는 돈입니다. 결제 알림 문자도 은행 앱 알림을 받고 계시다면 중복입니다.
해지 전에 약정과 위약금을 확인합니다
남은 기간이 몇 달뿐이라면 만기까지 두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. 위약금을 물어보고 나서 결정하십시오.
단말기는 사는 게 나을까, 빌리는 게 나을까
정답은 없지만 계산은 간단합니다. 임대료가 월 1만원이고 같은 기기를 사면 30만원이라면 30개월이 손익분기입니다. 3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장사하실 계획이라면 사는 쪽이 쌉니다. 다만 고장 났을 때 임대는 교체해 주지만 구매는 본인 부담이라는 점, 결제 규격이 바뀌면 기기를 바꿔야 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.
최근에는 결제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. 간편결제나 QR처럼 새 수단이 늘어날 때마다 기기가 대응해야 하는데, 오래된 기기는 지원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. 업종이 바뀔 가능성이 있거나 이전 계획이 있다면 임대가 안전하고, 자리가 확실하고 오래 하실 거라면 구매가 유리합니다.
계약서를 한 번 찾아보십시오
몇 년 전에 계약하고 잊은 조건이 지금도 매달 돈을 빼가고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. 계약서가 없다면 청구하는 회사에 사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. 볼 것은 세 가지뿐입니다. 계약 기간, 자동 연장 조항, 해지 통보 기한. 특히 자동 연장 조항은 아무것도 안 하면 계속 연장되는 구조라, 만기가 한참 지났는데도 계속 나가고 있었다는 걸 이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- 단말기 임대료가 카드 수수료에 포함된 건 줄 알았습니다.
- 별개입니다. 카드 수수료는 매출에서 비율로 떼는 돈이고, 임대료는 정액으로 자동이체되는 돈입니다. 정산 내역서에는 수수료만 나오고 임대료는 통장 출금 내역에 따로 찍히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습니다.
- '수수료 무료' 단말기라는데 진짜인가요?
- 카드 수수료는 제도로 정해진 값이라 특정 업체가 면제해 줄 수 없습니다. 대개는 단말기 임대료나 설치비를 안 받는다는 뜻이며, 대신 약정 기간이 길거나 다른 항목에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. 계약서의 기간과 위약금 조항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.
- 해지하면 카드 결제를 못 받게 되나요?
- 부가서비스 해지와 결제 자체는 별개입니다. 다만 단말기나 통신 회선을 해지하면 결제를 못 받게 되니, 무엇을 해지하는 것인지 명확히 확인하고 진행하십시오.
이 글은 일반적인 안내이며, 개별 가맹점의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. 정확한 적용 요율과 정산 조건은 계약하신 카드사·결제대행사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